본문 바로가기

문학/기행문

몽골 야생화 탐사 6부 - 태렐지 국립공원 게르 투숙

 

2015.7.29 오후 5시 30분 태를지 또는 테렐지라 부르는 국립공원[Gorkhi-Terelj National Park] 입구에 도착했다.

공원 진입로 언덕에 큰 어워가 만들어져 있어 들어가는 사람들이 이곳에서 기도를 하고 간다고 한다.

시계 방향으로 세 바퀴를 돌아야 한다.

 

 

 

어워 반대편 언덕의 풍광

양치기 목동의 말탄 자세가 영화의 한 장면처럼 펼쳐져 있다. .

 

 

 

그래서 조금 확대해 다시 만들어 보았다.

 

 

 

어워동산에서 내려다 본 태를지 마을

국립공원은 저 마을을 통과해서 들어가는데 마을은 해마다 커지고 있는 추세라고 한다.

 

 

 

관광객을 받기 위한 숙박시설이 많이 들어서고 있다.

점점 현대화 되어 현대인의 생활이 불편한 게르 보다는 방갈로 형식의 독립 팬션이 대부분이다.  

 

 

 

태를지 국립공원 경계선인 태를지강을 건너는 다리가 보인다.

오른쪽이 작년까지 사용하던 기존의 다리이고

왼편에 있는 다리가 금년부터 개통된 새로운 다리라고 한다.

 

 

 

 

테렐지 국립공원은 울란바토르(Ulan Bator) 동쪽 50㎞~70㎞ 헨티(Hentii) 산맥 산기슭에 위치한 몽골 최고의 휴양지로,

울란바토르 시에서 자동차로 1시간 30분 소요된다.

1년 내내 개방되어 있으며 산으로 둘러싸인 계곡과 기암괴석, 숲, 초원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장관을 이룬다.

여름철에는 에델바이스와 야생화가 만발하고 자연에서 즐기는 승마가 인상적이다.

 

 

 

산세가 달라지기 시작한다.

이틀 동안 몽골 초원을 버스로 달리며 보인 풍경은 대부분 구릉이나 동산 형태의 산을 배경으로 초원이 전개되어 있었는데

태를지 국립공원 경내로 진입하니 멀리 바위산이 높이 솟아 있는 모습이 보이고

중간 중간 울창하게 우거진 숲도 보였다.

 

 

   

 

 

 

 

테를지 또는 테렐지라 부르는 이곳은 1993년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으며, 자연경관이 아름다워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넓게 펼쳐진 초원에 유목민의 이동식 가옥인 게르가 흩어져 있고 말을 돌보는 목동 따위를 흔히 볼 수 있다. 

또한 중생대의 화강암지대 위에 우뚝 솟은 커다란 바위와 깎아지른 절벽이 장관을 이룬다.

특히 우명한 거북바위에 올라서면 주변의 뛰어난 경치가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말을 타고 초원을 달릴 수도 있다. 

 

 

 

묘하게 생긴 바위들도 선을 보이기 시작한다.

 

 

 

드디어 우리가 묵을 게르촌 "자연의 비밀" 캠프에 도착했다.

버스를 댄 주차장에서 게르까지 오르막이 심해 중간까지 픽업트럭이 캐리어를 운반해 주었다.

그래도 가장 위편에 배정 받은 게르까지 끌고 오는데는 힘이 들었다.

 

게르는 높이 1.2m의 원통형 벽과 둥근 지붕으로 되어 있다.

벽과 지붕은 버들가지를 비스듬히 격자로 짜서 골조로 하고, 그 위에 양털로 짠 천을 덮어씌워 이동할 때 쉽게 분해 ·조립할 수 있도록 하였다.

입구는 남으로 향하며 중앙에 난로를 놓고 정면 또는 약간 서쪽에 불단(), 벽쪽에는 의장함 ·침구 ·조리용구 등을 둔다고 한다.

연령이나 성별에 따라 자리가 정해 있고, 안쪽에 주인격인 가장()이나 라마 승()이 앉는 상석을 배치한다고 한다.

게르는 바람의 저항이 적고 여름에는 시원하다고 한다. 

 

 

 

저 아래로 태를지 국립공원의 기암괴석과 중앙에 위치한 산이 펼쳐져있다.

 

 

 

가장 꼭대기인 8번방에서 바라보는 경치는 단연 최고라 할 수 있다.

아마 태를지에서 가장 높은 게르가 아닐까 한다.

다른 게르촌은 한참 아래에 여기저기 널려 있었다.

 

 

 

 

우리가 묵었던 산 중턱의 숙소 8번 게르 모습이다.

다음 날 야마트산이라고 부르는 저 뒷산을 올라가 야생화를 촬영하게 된다.

 

 

 

게르 문을 열어 놓은 상태인데

문 좌우로 아래부분 들춰 놓은 것은 손님 맞기 전 환기를 위한 것이라 했다.

 

수백 년 동안 게르는 초속 18~20m에 이르는 매서운 봄바람을 견딜 수 있도록 완벽하게 공기역학적 구조로 개선되었다고 한다.

어른이 두세 명 있는 작은 가족은 게르를 30분 이내에 분해하고 1시간 이내에 조립할 수 있다.

 몽골 게르의 종류는 다양하다.

가장 대중적인 ‘5벽체 게르’는 둥근 벽을 구성하는 5개의 격자 부분, 문, 투노(toono)라 불리는 둥근 창으로 된 천장, 투노를 지탱하는 기둥인 바가나(bagana) 2개,

그리고 투노와 벽체를 연결하는 긴 기둥인 우니(uni) 88개로 구성된다. 또한 게르에는 몇 개의 부속물이 있다고 한다.

 

 

 

동료들이 묵었던 게르들인데 한참 아래로 내려다 보인다.

 

게르(ger)는 중국 내몽고자치구에서는 파오(pao, 包, 빠오)라고 부르며 유럽에서는 유르트(yurt)라고 말한다.

국가적인 주거 형태인 ‘몽골 게르(Mongol Ger)’는 자유롭게 이동하고 초지에서 목축업을 하는 생활방식 때문에 발명되었다.

게르는 쉽게 분해할 수 있는 벽과 기둥, 캔버스 천과 펠트로 덮은 둥근 지붕을 밧줄로 묶어서 만들었으며, 둥근 구조이다.

게르는 몽골 유목민들이 운반하기에 가볍고, 접고 포장하고 조립하기 쉽게 유연하다.

또 여러 차례 분해하고 조립할 수 있을 정도로 튼튼하며, 내부에서 온도를 쉽게 조절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동화에 나오는 풍광이 저 아랫마을에 펼쳐져 있다.

 

 

 

 

산을 배경으로 한 우리팀의 숙소인 게르

 

 

 

맑은 하늘을 배경으로 게르 투숙 기념촬영을 하였는데

저녁 태양에 눈이 부셔 그만 눈을 감은 모습이 되었다.

 

 

 

게르 바로 문 앞에 절굿대가 피어있는 모습을 보니 이곳의 풍성한 야생화를 짐작케 하였다.

 

 

 

저녁 시간이 되어 식당으로 내려가는 길이다.

 

 

 

동료들도 하나 둘 게르 밖으로 나오고 있다.

 

 

 

달이 떠 있다.

몽골의 저녁 시간은 길다.

사진 찍은 시간이 오후 8시 36분으로 되어 있다.

이곳은 10시가 되어야 본격적으로 어두워진다. 

 

 

 

앞 산 바위에 산 그림자가 결쳐져 있다.

 

 

 

산 끝에만 비치는 햇볕이 저녁임을 말해 준다.

 

 

우리가 묵은 게르촌은 어둠이 들어서기 시작했지만 저 멀리 산 꼭대기 능선은 아직도 태양빛이 남아 있다.

 

 

 

 

게르 뒤편에 설치해 놓은 정자에 잠시 산책을 해 본다.

 

 

 

 

 

달이 점점 높이 떠오르고

 

 

 

게르엔 불이 들어오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