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문학/시-야생화

[스크랩] 무념무상의 산부추꽃

 

 

무념무상의 산부추꽃

 

모든 음식의 양념

인간 내장의 병 치료

눈요기라는 관상용

애타게 기다려 온 가을

뭇 생물 유혹하는 꽃 빛

보호라는 허울의 꽃말

우아한 신선의 자태

 

각종 장식 언어

갖다 붙여도

안듯 모른 듯

푸른 하늘 속

흐르는 구름인 양

그렇게 세월 보내며

무념무상의 자세

먼지로 사그라질 날

마냥 기다리며

언제까지나 서 있다

 

 

출처 : 유유의 습작노트
글쓴이 : 봉명산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