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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시-야생화

[스크랩] 녹남봉 도라지꽃의 수줍음

 

 

녹남봉 도라지꽃의 수줍음

 

보고 싶다 보고 싶다

한없이 보고 싶다

생각할수록 보고 싶다

생각하니 더욱 보고 싶다

생각하지 말자고 하니 더더욱 보고 싶다

너무 보고 싶어

흰 꽃 멍들어

보라색 되었다

그것 무슨 상관이랴

보고 싶은 마음 여전하면 된다

어차피 말 못하니

표정만이라도 보일 수 있어 다행이다

너무도 간절히 보고 싶어

여름꽃 피웠다가

겨울에 다시 핀다

아니

내년엔 사시사철 피우련다

그래서 보고 싶은 맘

바람에 알리련다

보고 싶고 보고 싶어

숲에서 나와

얼굴 반쯤만 보인다

 

 

 

 

출처 : 유유의 습작노트
글쓴이 : 봉명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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