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남봉 도라지꽃의 수줍음
보고 싶다 보고 싶다
한없이 보고 싶다
생각할수록 보고 싶다
생각하니 더욱 보고 싶다
생각하지 말자고 하니 더더욱 보고 싶다
너무 보고 싶어
흰 꽃 멍들어
보라색 되었다
그것 무슨 상관이랴
보고 싶은 마음 여전하면 된다
어차피 말 못하니
표정만이라도 보일 수 있어 다행이다
너무도 간절히 보고 싶어
여름꽃 피웠다가
겨울에 다시 핀다
아니
내년엔 사시사철 피우련다
그래서 보고 싶은 맘
바람에 알리련다
보고 싶고 보고 싶어
숲에서 나와
얼굴 반쯤만 보인다
출처 : 유유의 습작노트
글쓴이 : 봉명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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