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백초가 전하는 말씀
유유
불로초
그런 건 애당초 없다
하늘은 인간에게
살 만큼 살라 했는데
쓸데없는 욕심 부리다가
주어진 삶조차 삭감된다는 걸
알까 모를까
인명은 재천이라 하는 말
그것을 알면서도
무슨 미련 그리도 많아
조금 더 살려고
이 약 저 약 찾아다니며
가슴 속에 생채기만 새기고 있는지
인간들이란
참으로
딱하기도 하거니와
눈꼴시어서 못 봐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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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백초; 삼점백, 백화연 등으로 불리는데 제주도와 지리산 일부 지역에서 자란다. 꽃이 필 때 수정을 돕기 위해 꽃 밑의 잎이 하얗게 변하는데 흰 꽃, 흰 잎, 하얀 뿌리를 상징하여 삼백초라는 명칭이 붙었다 한다. 고대에서부터 불로초가 곧 삼백초라고 하는 등 뛰어난 약재로 다뤄왔다. 고혈압, 동맥경화를 비롯해 항암작용까지 수많은 질병에 효능이 있다고 인정받고 있다. 생명력이 강하고 병해충에도 잘 견딘다고 함에도 멸종위기 식물로 관리되고 있는 점이 묘하다. 꽃말은 "행복의 열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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