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귀나무 꽃 빛/ 유유
소식 가져온 반가운 새인가 했는데
그냥 지나가 버리는구나
또다시 먼 산 바라보게 되나니
누굴 위해 화장대 앞에 앉아 본단 말인가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가지조차
울어라 울어라 나를 놀리는 것 같도다
차라리 비라도 내리려무나
눈물 보탠 냇물이나 빠르게 흐르게 하라
저녁노을은 왜 저리 붉어
하얀 내 얼굴을 자꾸만 물들게 하는가
밤이 지나 새벽 예불 목탁소리 들리면
머리 감고 빗질해야 하거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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