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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시-야생화

금사매의 자존심

 

 

 

금사매의 자존심

 

                            유유

 

예쁜 꽃, 아니야

아름다운 꽃, 그것도 아니야

앙증맞은 꽃, 에이 더더욱 아니지

사랑스러운 꽃, 글쎄 한번 생각해볼까

 

딱 한 송이만 있었으면 좋았을 터인데

너무 많이 피어 값어치 떨어지네

그래도 금은 멋진 것이기에

귀한 꽃, 그게 좋아

 

착각 속에 사는 금사매가

따가운 태양 빛에 취해 졸면서 중얼거린다. 

 

.................................

금사매: 황금 실로 수놓은 매화 같은 모습이라 하여 금사매라 하고 24절기 중 망종에 핀다고 하여 망종화라는 이름도 붙었다고 한다. 중국 원산이고 주로 원예용으로 재배되지만 절벽 등지의 야생에서도 볼 수 있다. 아메리카 원산의 갈퀴망종화처럼 노란 색깔이나 모양이 조금씩 다른 종류도 보인다. 전초를 정혈, 해독 등의 약재로 사용하기도 하고 허브의 한 종류로 취급되어 차를 비롯해 미용용으로 다양하게 활용된다고도 한다. 꽃말은 "정열", "사랑의 슬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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