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까지 빼앗긴 멕시코 아즈텍의 후예들
멕시코란 말은 아즈텍 문명을 일으킨 소수민족의 이름에서 나왔다고 한다.
아즈텍은 중앙아메리카에 있던 많은 소수민족들을 통합하여 지금의 멕시코시티 지역에 있는 텍스코코 호수 주변에
신들의 고향 또는 신이 머무는 도시인 테노치티틀란이라는 도시를 세웠다.
그리하여 텍스코코호수 위에 거대한 태양의 신전을 세우고 인간의 피를 태양신께 공양하는 등 독특한 문명을 탄생시켰다.
멕시코 지역에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피라밋 신전이 세워져 있었다. 확인된 것만도 400여개에 이른다.
그러다가 스페인의 정복욕에 의해 소멸되었다.
아즈텍인들은 백인들을 신의 사자로 받아들여 극진히 접대했으나 스페인 군대를 이끈 코르테스와 그의 부하들은 악마로
변신하여 아즈텍의 왕을 죽이고 1521년 국가를 완전히 멸망시켰다.
많은 스페인 사람들이 정복전쟁을 일으키며 중남미로 진출했다.
1차적으로는 전쟁을 위해 군대가 파견되었지만 일단 정복을 하면 식민지로 다스리면서 황금을 비롯한 각종 생산물들을
찬탈해야 했기 때문에 정착할 사람들을 뽑아서 보냈다.
그러나 일반 국민들은 몇달간 배를 타고 미지의 땅으로 가려고 하지 않았기 때문에 범죄자와 깡패 건달들을 강제로
배에 태워 이주시켰다.
그렇기에 포악한 스페인 사람들이 주류를 이루었고 스페인의 식민지 정책이 반영되어
아즈텍의 모든 남자는 다 죽였다. 어린아이까지 씨를 말렸다. 나라가 망하면 종족도 망한 대표적이 예가 되었다.
그리고 여자는 모두 노예로 삼고 현지 노리개 삼아 처첩으로 활용했다.
그래서 새로운 인종이 태어났다. 그것이 지금의 멕시코인이다.
스페인에서 이주한 사람들은 아즈텍을 철저히 유린했다. 남자만 죽인 것이 아니라 영혼조차 없애버렸다.
아즈텍 문명의 상징인 모든 신전들을 파괴했다.
가장 큰 테노치티틀란의 신전을 무너뜨리고 허물어진 돌을 사용해서 그 위에 거대한 성당을 만들어 놓았다.
지금의 멕시코시티 중앙성당이다. 아직도 지하에 흔적이 있음을 보여주기 위해 성당 앞에 투명판을 설치해 놓았다.
멕시코 전 지역에 있는 모든 피라밋 신전을 없애 버렸는데 다행스럽게도 떼오띠우아깐의 흙더미 속에서 완전한
신전이 발견되었다. 달의 신전과 이를 향하는 대로 주변의 신전 그리고 그 옆에 건축된 거대한 태양의 신전 등 등
지금은 보물로 변해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등록되고 관광수입의 최고 돈벌이가 되어 버렸다.
그럴지라도 아즈텍의 영혼은 영원히 사라진지 오래되었다.
멕시코인들은 90% 이상이 천주교인이라고 한다. 그들은 스스로 아즈텍의 후예가 아니라고 하는 것 같았다.
우선 그들은 가난에서 벗어나는 것만이 중요한 관심사라 한다.
노점상을 하고 광장에서 구두를 닦으면서도 아즈텍의 긍지를 가지면 훨씬 빨리 성장할 수 있으련만 말이다.
떼오띠우아깐 피라밋 신전 옆에 있는 식당이다.
그들만의 독특한 새로운 멕시코 문화를 이루었다고 생각하기 어렵다. 그림이나 광고판과 간판이 모두 어지럽다.
식당에서 관광객들에게 기타를 치면서 "베싸메무쵸" 노래를 부르고 1달러를 구걸하는 것이 오늘의 멕시코인이다.
그들의 영혼은 철저히 유린되어 정체성을 찾아보기 어렵다.
그들이 어찌 옥수수를 갈아서 식량으로 삼던 아즈텍의 정기를 이을 수 있겠는가?
나라를 잃으면 그렇게 된다는 교훈만이 남아있을 뿐이다.
'문학 > 기행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잉카인의 삶 엿보기 (0) | 2013.12.29 |
---|---|
김일성대학을 나온 쿠바의 어느 흑인, 알도 (0) | 2013.12.26 |
[스크랩] 아르헨티나 호텔의 악몽 (0) | 2013.12.22 |
[스크랩] 폐루 나스카의 지상도를 보고나서 (0) | 2013.12.21 |
[스크랩] 애랑이 목욕탕 애기소 (0) | 2013.11.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