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상 문학/시-자연 2024. 1. 28. 눈이 만든 돌의 표정 눈이 만든 돌의 표정 어느 땐 고맙고 어떤 땐 이게 아니라 싶기도 하지만 표현 기법 한평생 같은 얼굴로 굳어져 있어야 하는 동자석이기에 변화를 주는 고마운 눈 내면의 감정을 얼굴이 나타낸다고 흔히 말하고 있는데 그러지 못하는 돌에게 다가와 살짝 자극해 묘한 표정을 짓게 만들어 주는 겨울이로다. 문학/시-자연 2023. 12. 19. 그림 중단 그림 중단 붓칠을 시작하자마자 멈춰 버린 손 무슨 급한 일이 생겼나 돌아와 계속해서 그리지도 않고 있으니 기다리던 바람이 떠나는 소리 분명 무엇인가를 구도한 것은 확실하건만 추측할 수 없는 한계 준비했던 물감마저 빗물이 가져가 버렸으니 더 이상의 기대는 금물 차라리 시작이라도 없었더라면 다른 누군가가 와서 멋진 작품을 남겼으련만 그리다 만 것을 건드릴 수도 없으니 이해하기 어려운 자연! 문학/시-자연 2023. 12. 7. 무엇을 먹고 싶을까 무엇을 먹고 싶을까 바닷속 물고기는 다 맛을 보았겠지 주변에 조개 종류도 안 보일 정도의 식성 돌에 붙은 이끼까지 깡그리 욕심은 한이 없나 보다 설마 날아가는 갈매기를 빨아들이고 싶은 마음 그럴 일은 없으려니 나쁜 시각 버리고 그냥 순수하게 받아들이자 맑은 공기 마시는 거라고! 문학/시조-삶 2020. 5. 25. 막연한 동경 막연한 동경 유유 현실이 되지 말라 지금이 좋은 상태 꿈꾸다 깨어나면 실망감 어찌하리 그리움 그 말 없으면 사는 맛도 없으리라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