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석 문학/시-자연 2023. 9. 30. 인생길 표식 인생길 표식/유유 지금 가고 있는 곳이 맞는 길일까 방향 표식이라도 있었으면 걷는 다리에 힘이 더 생기고 마음도 단단해지련만 인생길엔 알림 표지판이 없도다 하긴 잘못된 길 걸어왔으니 돌아가라고 한다면 가능한 일 일까나 모르는 것이 차라리 낫다고 말 할 수도 있겠지만 답답하기만 한 지금 인생길이란 절대로 동행자가 없는 홀로 가는 길 스스로 갈 길 찾아야 하기에 주변의 모든 사물이 암시하는 방향을 터득해서 일로정진해야 할 것 같다. 제주도의 올레길은 숲이 우거진 곶자왈을 지나는 등 길을 잃어버릴 가능성이 많아서 곳곳에 방향 표지 말뚝도 만들어 놓고 길 중간 중간엔 리본을 매달아 놓아 도움을 주고 있다. 깊은 숲속에서는 나무와 풀이 순식간에 자라기에 리본이 없을 경우 동서남북의 방향을 인식하기도 어렵다. 문학/시-자연 2023. 9. 1. 길가의 돌탑 길가의 돌탑 어서 오시라 요즘의 시골 마을엔 사람이 귀하니 돌탑이 대신할까나 굳이 안내판 글자가 안 보여도 다 알아 이 동네가 그 동네라고 돌이 암시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바람이 불거나 한결같은 자세로 환영과 환송을 대신하여라! 제주도는 길가 양 옆으로 돌탑을 쌓아 놓은 곳이 있어서 일종의 마을 표지석이나 안내판 형식을 취하고 있다고 생각하게 된다. 제주도는 돌이 많고 사람들이 바닷가에서 주로 마을을 이루고 살았기 때문에 해안을 지나는 길가에 주로 돌탑이 쌓여져 있다. 문학/시-자연 2023. 6. 9. 표지석 표지석 어느 마을을 지나며 보았던 표지석 자연석이었을까 피부를 매끈하게 깎은 것 같기도 하고 요즘엔 인공으로 만들 돌이 더 정교하다고 하던데 잘 기억나지 않는다 동네 입구에선 길 안내 산봉우리에 서서 호연지기를 기른다고 하던가 어느 지점의 역사를 기록하기도 하고 무덤 앞에서는 침묵 돌은 주어진 임무를 충실히 수행할 뿐이다. 문학/시조-삶 2021. 12. 9. 사라지는 표지석 사라지는 표지석 유유 바위는 강함과 무게 수명은 천년만년 그런 줄 알았는데 그것이 아니었네 세상이 바뀌고 보니 서 있기가 불편하구나 동네의 수호신이 모두가 사라지는가 치우지 못하도록 무겁게 만들었건만 어쩌랴 현대판 변화 비싼 조형물 우선이로다 문학/시조-삶 2020. 5. 13. 가로석의 수명 가로석의 수명 유유 나무보다 긴 수명 돌만의 장점이건만 길가에선 약한 돌 가로수가 부러울까 그래도 바람 막으려 흔들리며 서 있다 가로수는 사람에게 아름다운 풍치를 주어 마음을 즐겁게 하고, 더운 여름에는 그늘을 주어 시원하게 하며, 자동차 내왕이 많은 도로에서는 소음을 줄이..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