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귀도 문학/시-자연 2024. 12. 7. 중국인과 송골매 중국인과 송골매 중국 송나라 장수 호종단이 미래 제주도에서 인재가 태어날 것을 막기 위해 맥을 끊고돌아가다가 매로 변한 한라산신에 의해 죽었다는데그래서 생긴 차귀도 그곳엔 송골매를 상징하는 매 바위가 계속 남아있어서중국의 침략을 미리 막았다고 전해지다가 언제부터인가 매의 기가 약해져제주도에 중국인들이 엄청 몰려오기 시작한다나 정말일까는 몰라도제주도 땅이 다 중국인 소유가 될 것을 염려하는한숨 소리 들린다. 차귀도 매바위; 제주도에는 호종단(또는 고종달)과 관련한 전설이 많이 내려오고 있다. 고려시대 송나라의 장수 호종단이 제주도에서 인재가 많이 날 것을 막기 위해 곳곳에 혈 자리를 끊거나 물이 못 나오게 하는 등 지력을 없애는 악행을 저지르고 돌아갈 때 한라산신이 매로 변신해 큰 파도를 .. 문학/시-자연 2023. 12. 31. 태양을 삼키는 바위 태양을 삼키는 바위 아주 아주 높은 곳에 있어서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뜨거울 것 같아서 태양은 늘 존경스러웠는데 낮 동안 온종일 아니 일 년 삼백육십오일 내내 부러운 눈초리로 멀리서 우러러만 보았는데 이게 웬 떡 적당히 식은 것 같고 바로 코앞으로 다가왔으니 한입에 날름! 사봉낙조 오는 듯 하더니만 때 되니 가는구나 뒷모습 아름다워 참으로 다행이다 저 불빛 오물 쓰레긴 모두 태우고 가겠지 제주도의 아름다운 대표적 명승지를 일컬을 때는 [영주십경]을 거론한다. 하루의 일과 시작이 [성산일출]이라면 끝은 [사봉낙조]가 된다. [사봉낙조]란 제주시 건입동에 있는 사라봉에 올라가서 애월읍 쪽으로 해가 진 후의 황혼 경치를 감상하는 것이다. 저녁놀이 꽃 바다를 만들고 그 위로 비행기가 날아가는 모습은 탄성을 자.. 문학/디카시 2023. 9. 20. 바닷가에서 스트레칭 바닷가에서 스트레칭 쭈욱~~죽 늘려라 바닷바람이 유연성과 순발력을 도와주기도 하니 마음껏 요가를 즐길 수 있을까나 그런데 몸이 왜 점점 뻣뻣해져야 하는고! 제주시 한경면 고산리 차귀도 앞의 자구내포구엔 늘 오징어 말리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바람을 타고 오징어 냄새가 살짝 풍기면 근처의 상점에서 구운 오징어 사먹는 사람이 많아질런지도 모른다. 문학/시-자연 2023. 8. 16. 전설의 절부암 전설의 절부암 이승에서 못다 한 사랑 저승에선 이루런가 기다림이란 희망조차 없어 목을 맨 나무 아래 낡은 갈옷 헤엄이 도와 영혼 되어 만나도다 슬픈 사연 새겨진 바윈 영원토록 변함없다네 용수마을 강사철 농부가 차귀도에 갔었는데 겨울 바다 사라진 테우 돌아오지 못할 적에 시신 찾던 고순덕 아내 순애보를 남기도다 아름다운 차귀도 일몰이여 이들 사랑 기린다네 절부암(節婦岩); 제주시 한경면 용수리 바닷가 언덕에 있는 바위로 열녀 고 씨의 절개를 기리기 위해 마련한 열녀비(제주기념물 제9호)가 세워져 있다. 조선 말기 차귀촌(현 용수리)에는 19세의 갓 결혼한 강사철과 고순덕이 살고 있었는데 강사철은 포구 앞에 있던 차귀도에서 대나무를 베어다가 바구니를 만들어 파는 것으로 생계를 유지했다고 한다. 어느 날 남편.. 문학/노랫말 2023. 5. 31. 등대 가는 길 등대 가는 길 바람만이 벗해주는 외딴섬의 높은 곳 아무리 멋진 경치가 펼쳐져 있더라도 오래오래 바라보면 그냥 그림이래요 배도 안 지나가고 갈매기도 없을 땐 여기에 왜 서 있어야 하는가 긴 한숨 등대로 오르는 길에는 이야기가 있네 등대섬엔 사는 사람 아무도 없다는데 무엇을 기대하고 등대를 찾아가는가 새벽의 여명 빛은 등댓불을 앗아가고 저녁의 고운 노을에 등대는 설렌다오 심심한 등대를 위로하지 못할지라도 그래도 대낮엔 반갑다는 이야기라네 문학/노랫말 2023. 5. 27. 섬바위 섬바위 언제나 친구가 되어주리라 하루의 절반을 같이 지내는 햇살은 다정한 친구 깨끗하게 닦아주는 빗방울도 시원하게 말려주는 바람도 벗이 되고 가려운 아랫도리 살살 긁어주는 파도는 동반자 더불어 살아가는 삶이 되리라 언제나 당해도 참아주리라 따갑게 꽂히는 매정스러운 햇볕은 극복의 대상 처참하게 파버리는 빗방울도 피까지 말려버리는 바람도 악마 되고 부실한 아랫도리 사정없이 때리는 파도는 적 그래도 버텨서는 삶이 되리라 문학/시-자연 2023. 2. 16. 바위섬 바위섬 멀리서 바라보기만 해야 하는 그 섬 해녀의 노래일까 무슨 슬픈 음악 소리가 난다고도 하던데 그냥 상상만 하란다 아주 단단한 바위섬 언제부터인가 깊고도 깊은 뿌리를 갖고 있어서 바람이 아무리 불어도 파도가 심하게 몰아쳐도 흔들리지 않는다네 누가 살고 있을까 더욱 궁금해지는 저곳에 슬며시 가보고도 싶건만 막상 알면 실망할까 봐 눈인사만 하고 돌아서야 하누나! 문학/디카시 2023. 2. 15. 배고파 배고파 차라리 안 보이면 좋았으련만 배고픈 몸이 찬밥 더운밥을 가릴 수도 없는 처지인데 이 무슨 시련인가 말이다 전생의 업보가 너무 컸을까! 배가 고플 땐 모든 것이 먹잇감인데 먹이를 앞에 두고 입을 벌리고 있는 상태에서 실제로 먹을 수 없는 입장이라면 그 심정 어떨까! 그림의 떡일까 얄미운 갈매기야~~~ 문학/디카시 2022. 3. 27. 차귀도의 전설 차귀도의 전설 햇볕에 바래면 역사가 되고 달빛에 물들면 설화가 된다고 했는데 석양빛과 월광을 동시에 받으면 무엇이 될까 차귀도에 가서 알아볼까나! 차귀도(遮歸島): 제주도 서남쪽에 있는 섬으로 면적 0.16㎢ 정도 되며 죽도(대섬), 와도, 지실이섬과 여러 크고 작은 바위로 구성되어 있다. 한때는 2~7가구가 거주한 적도 있다고 하는데 현재는 무인도로 죽도에 등대 시설만 있다. 전설 1; 섬의 이름과 관련이 있는 전설로 옛날 중국 송나라 푸저우 사람 호종단(고종달)이 이 섬에서 중국에 대항할 큰 인물이 나타날 것이라고 하여 섬의 지맥과 수맥을 모조리 끊은 뒤 고산 앞바다로 돌아가는 길에 날쌘 매를 만났는데 매가 돛대 위에 앉자 별안간 돌풍이 일어 배가 가라앉았다. 이 매가 바로 한라산의 수호신이고 지맥을.. 문학/노랫말 2020. 12. 10. 절부암 절부암 이승에서 못다 한 사랑 저승에선 이루런가 기다림의 희망조차 없어 목을 맨 나무 아래 낡은 갈옷 헤엄이 도와 영혼 되어 만나도다 슬픈 사연 새겨진 바윈 영원토록 변함없네 용수마을 강사철 농부 차귀도에 갔었다가 겨울바다 사라진 테우 돌아오지 못할 적에 시신 찾던 고순덕 새댁 순애보를 남기도다 아름다운 차귀도 일몰 이들 사랑 기린다네 절부암; 제주시 한경면 용수리 바닷가 언덕에 있는 바위로 열녀 고 씨의 절개를 기리기 위해 마련한 열녀비(제주기념물 제9호)가 되어 있다. 조선 말기 차귀촌(현 용수리)에는 16세의 갓 결혼한 강사철과 고순덕이 살고 있었는데 강사철은 포구 앞에 있던 차귀도에서 대나무를 베어다가 바구니를 만들어 파는 것으로 생계를 유지했다고 한다. 어느 날 남편 강 씨는 동료 2명과 차귀도.. 문학/시조-삶 2020. 10. 19. 억울한 바람 억울한 바람 유유 아닌데 아니라고 하는데 심술부릴 바람이 아닌데 바위가 바람에 긁힐 수 있나 바람은 그런 손톱 없다는데 그래도 희생양 필요 무조건 그냥 뒤집어 씌우네 문학/시조-삶 2020. 5. 8. 돌이 된 송골매 돌이 된 송골매 유유 제주도의 수호신 송골매가 있어서 중국의 침략 야욕 사전에 막았는데 갑자기 중국인 세상 수호신은 돌이 되어 버렸구나 차귀도 매바위; 제주도에는 호종단(또는 고종달)과 관련한 전설이 많이 내려오고 있다. 고려시대 송나라의 장수 호종단이 제주도에서 인재가 많.. 문학/시조-삶 2019. 12. 23. 대화와 소통 대화와 소통/유유 아이들에겐 그렇게 가르치고 어른들은 안 한다 남 탓만 일관하더니 이젠 서로 으르렁대며 욕하네 국민은 골고루 안배 정치인은 영원한 모리배 소곤소곤 저 섬엔 누가 살까요? 아무도 안 사는 무인도라고 하던데 동물은 살고 있을까! 있었으면 벌써 굶어 죽었을 거야 요..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