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디카시
2022. 11. 8.
독야청청
독야청청 웃기고 있네 시대가 어느 시댄데 무슨 놈의 개뿔 같은 절개 같이 어울리지 못하는 바보라 하겠지 세상이 어찌 이리되었는고! 독야청청 (홀로 독, 조사 야, 푸를 청, 푸를 청) [ 獨也靑靑 ] 홀로 푸르게 서 있는 모습. 모든 것이 변해도 결코 변하지 않으며 제 모습을 지키는 굳은 절개를 가리키는 말이죠. 이 표현은 겨울 산에 홀로 푸르게 서 있는 소나무에서 비롯되었는데, 이 표현이 낯익은 것은 유명한 시조에 나오기 때문이죠. 이 몸이 죽어가서 무엇이 될고 하니 봉래산 제일봉의 낙락장송(落落長松) 되었다가 백설이 만건곤(滿乾坤)할 제 독야청청하리라 사육신(死六臣) 가운데 한 분인 성삼문(1418~1456)이 단종 복위를 꿈꾸다가 잡혀 사형을 당하러 갈 때 읊은 시조입니다. 봉래산은 영월에 있는 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