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노랫말
2025. 10. 11.
낭만의 담배 연기
연기 안 나는 담배풀 담배는 꿈을 꾸게하는 요술 막대기였을까 나오는 연기가 아무리 허상이 될지라도 마음 담고 여행할 수 있는 풍선 만들어 터지고 흩어져도 행복이라는 착각 속에 허공을 헤매이던 그런 시절이 있었다나 살면서 일어나는 번뇌가 담배를 불러왔던가아니면 담배가 번뇌를 만들어 괴롭히던가담배에 붙은 작은 불꽃 여전히 반짝이건만뜨겁지 않은 열기를 핑계라고 읊어 대며버리지 못하는 손가락의 업보만 탓한다 담배는 불이 붙고 연기가 나야만 할까나담배풀은 연기도 없고 불도 없다고 하네새 꽃도 반쯤 타버리다가 남은 담배꽁초 누군가 담배 꽁초 닮은 꽃을 만들었을까풀이란 근심도 시름도 태울 일이 없단다. 담배풀; 두해살이풀로 중부 이남 농촌 근처의 밭둑이나 야산 입구 같은 따뜻한 양지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