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팔번뇌의 염주
유유
무명은 미혹의 근본이라지만
그렇게 사는 인생
놓고 싶지 않은 그리움을 어쩌지 못하니
차라리 염주 집어 던지고 자유로워지고 싶어라
안이비설신의 6개 감각기관은 욕심 따라 작동됨에
어찌 통제가 쉬울까
손때 묻은 염주 속에 꽁꽁 뭉쳐져 박혀있으니
우리의 삶이란 그런 것
백팔 염주 돌리며 하루를 시작하고
백팔 염주 돌리며 하루를 마감해도
번뇌를 떨구지 못한다면
염주를 깨어 분석해 봄이 좋을지도 모를 일이다.
염주; 열대 아시아 원산이고 남부 지방 저지대 민가 부근에서 서식하는 한해살이풀이다. 열매를 불가에서 쓰는 염주로 만들어 사용했기에 그대로 식물 이름이 되었다고 한다. 꽃은 8~10월에 피고 가을에 익는 열매는 겨울을 넘긴다. 수십 년 동안 사용한 염주 알을 그대로 땅에 심으면 싹이 튼다고도 한다. 꽃말은 “기다림”
<염주의 재료로는 보리수, 모감주나무, 붓순나무, 금강자, 염주, 율무 등의 열매가 있는데 염주나무라고 불리는 보리수가 가장 많이 사용되었다고 하지만
현대에 들어 와서는 주로 향나무 등의 나무나 옥 또는 수정을 깎아서 만든 것을 사용 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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