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어먼초 문학/시-야생화 2024. 8. 6. 숲 속의 신비 버어먼초 숲 속의 신비, 버어먼초 어느 스님이 고행을 하다가 숲 속에 꽂아 놓은 지팡이인가 어두컴컴한 이 사바세계에서보이지 않는 피안의 별을 그려보며빛이란 하얀 색일 것이고별이란 각이 진 노란 모양으로 추측공력을 기울여 본다 불심이 있으면 어떻고불성이 없으면 또 어쩌랴별처럼 반짝이는 생명의 윤회 그런 별조차 볼 수 없는어두운 숲 속에서 태어났지만방황하는 미망의 중생들에게 작은 빛 밝혀주며깨달음의 길 인도하려는 듯조용히 서 있다. 버어먼초; 제주도의 삼나무 숲 속 부엽토에서 양분을 얻어 여름철에 피어나는 부생식물이다. 사진작가가 발견한 식물에 대해 당시 전문가라는 한 사람이 네덜란드 버먼이라는 식물학자의 이름을 따서 만들어진 학명을 그대로 사용하다 보니 순수 토종식물에 서양 이름이 붙게 되었.. 문학/시-야생화 2023. 8. 17. 야생화 꽃쟁이 야생화 꽃쟁이 산이면 산 들이면 들 땅바닥의 작은 꽃이 특별한 존재라면 일단 고개 숙여 경의 무릎 꿇고 사과부터 할까 엎드려서 큰 절로 용서를 구할까 숨은 멈추고 눈은 내리깔아야 한단다 존경심이 우선 무아지경의 꽃쟁이 여기는 어디이고 나는 지금 어느 곳에 있는 존재란 말인고 꽃은 무엇이고 나는 또 무엇일까나! - 주인공은 바로 이것, 영주풀 - - 그리고 또 요것, 버어먼초 - 문학/노랫말 2022. 8. 24. 석장 석장 유유 쩔그렁 쩔그렁 계곡을 울리는 소리 백호도 숨죽이고 개미도 동작 그만 노승의 지팡이엔 자비심 주렁주렁 내딛는 발걸음엔 깨달음 몽실몽실 사르르 사르르 낙엽이 삭는 소리 조용히 솟아오른 순백의 버어먼초 동자승 신기해서 숨죽여 살펴보니 천 년 전 사용하던 고승의 지팡이라 석장(錫杖); 스님이 길을 갈 때 짚는 지팡이로 머리 윗부분에는 보통 여섯 개의 고리가 달려 육환장(六鐶杖)이라고도 하는바 이 고리는 석장이 흔들릴 때마다 고리에서 소리가 나게 하여 스님이 길을 갈 때 이 소리를 듣고 기어 다니는 벌레들이 물러가도록 함으로써 살생을 막는다는 의미가 있다고 한다. 또한 길에서 독사·독충 따위를 쫓거나, 민가를 돌며 탁발(托鉢)을 할 때 소리를 내어 그 뜻을 전하기도 하고 산길을 가다가 노인을 만났을 때..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