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하르방 문학/시-자연 2024. 6. 8. 돌하르방의 참선 돌하르방의 참선/유유 마음이야 비운 지 오래 아니 본래 비워야 할 마음 자체부터가 없었지만 행여 티끌이라도 있을까 봐 일념 정진 세월이 흘러가는가시간이란 무엇이기에 여러 변화를 만들어 내고주변을 흔들어 대는가겉으론 굳건해 보여도 여리고도 여린 존재로다 그냥 돌로 있었으면 좋았으련만형상으로 변한 현실지혜를 얻으려 인간 흉내 공부를 하다 보니하르방이 되었어라! 문학/시-자연 2024. 1. 4. 돌하르방의 눈 모자 돌하르방의 눈 모자 가슴은 뜨겁게 머리는 차갑게 머리는 늘 차가워야 맑고 명석해진다고 했으니 얼음으로 만든 모자가 제격일까나 얼음 모자 없으면 눈 모자도 괜찮아 유행도 따르고 패션도 창조하고 그런대로 겨울의 멋 추운 겨울철에 털모자 없어서 대신하긴 했다만 바람 막아 따뜻하다고 억지도 부려보지만 해 뜨면 눈물이 흐를까 걱정이로다. 문학/시-자연 2023. 7. 27. 지킴이 돌 지킴이 돌 그냥 있기만 하면 되는가 세월과 부동자세 상징성 어느 곳을 지키냐에 따라 역할이 다르련만 귀신이 가장 무서워하는 돌 도둑도 무섭다고 하니 나라의 곳간 앞엔 돌로 지킴이를 세워 놓아야 할 것 같다 첨단장비가 최고의 성능이라 하지만 가장 단순한 지킴이 돌과 비교 사람 마음을 무심의 돌이 알아줄까나! 문학/디카시 2023. 2. 11. 황당한 돌하르방 황당한 돌하르방 오래 살면 절대 안 돼 그동안 수백 년을 버텨오면서 험한 꼴과 못 볼 꼴을 만난 경험이 있었건만 요즘엔 정말 눈을 감고 싶어! 세월의 변화를 느끼면서도 그냥 그러려니 하면서 현실에 적응하는 등 그럭저럭 살아 오긴 했는데 어느 날 눈덩이 한 방 맞고 나니 황당하더라 - 이젠 숨어야 할 때가 된 모양 - 문학/시조-삶 2020. 10. 7. 시원 답답 시원 답답 유유 시원한데도 답답해 그런 말이 있을까 요즘의 제주 관광에 딱 맞는 말이라네 날씨는 화창하지만 쇠사슬에 묶여서 걷는 기분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