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쟁이 문학/시-야생화 2023. 8. 17. 야생화 꽃쟁이 야생화 꽃쟁이 산이면 산 들이면 들 땅바닥의 작은 꽃이 특별한 존재라면 일단 고개 숙여 경의 무릎 꿇고 사과부터 할까 엎드려서 큰 절로 용서를 구할까 숨은 멈추고 눈은 내리깔아야 한단다 존경심이 우선 무아지경의 꽃쟁이 여기는 어디이고 나는 지금 어느 곳에 있는 존재란 말인고 꽃은 무엇이고 나는 또 무엇일까나! - 주인공은 바로 이것, 영주풀 - - 그리고 또 요것, 버어먼초 - 문학/시-야생화 2023. 3. 22. 꽃쟁이 맘 꽃쟁이 맘 다 그런 거야 삭막한 겨울에 산속에서 꽃을 찾아다니다가 한 송이 발견하면 환호성 터졌는데 봄이 무르익어 비슷한 꽃 많이 나타나면 쳐다도 안 보는 변심 인생살이 그런 거지 뭐 꽃쟁이 행동이 간사스러울까 한두 송이 꽃을 보면 아름답게 표현하려다가 여기저기 왕창 널리면 이젠 보통 꽃과는 다른 변이종만 찾아 눈알을 돌려대는 일 누구나 다 마찬가질 걸 향학열이라고 해주자 동네에서 출발해 깊은 산골 거쳐 해안가와 섬까지 못 본 꽃 찾기 열중으로 새로운 품종을 발견하여 심도 있게 발표하고 싶은 맘 학문 발전에 이바지하길! 문학/시-야생화 2022. 11. 29. 계절을 돌리는 좀딱취 계절을 돌리는 좀딱취 유유 들꽃 순례자들의 종착역 아직 못 본 꽃 많은데 앨범을 접으라 하는가 숲속에서 찾아낸 코딱지만 한 바람개비는 하얗게 분칠한 얼굴로 꽃쟁이들의 허탈한 탐방에 위로의 웃음을 보인다 계절이란 돌고 도는 것이라고 좀딱취를 보고 난 후의 허전함 그래도 다른 꽃 있을 것이라는 미련의 회오리바람 이 늦가을을 돌리고 있다. 좀딱취; 제주도의 숲속과 안면도 등 일부 지역에서 자라는 상록성 여러해살이풀이다. 취나물의 한 종류이고 잎이 딱지처럼 생겨서 좀딱취라는 말도 있으나 정확한 어원은 없다. 가을부터 초겨울까지 꽃이 피기 때문에 야생화 사진을 찍는 사람들은 한 해의 꽃 탐사를 마무리하는 대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꽃말은 "세심한 사랑" 문학/시-자연 2020. 1. 4. 빛을 찾아서 빛을 찾아서/유유 온 세상을 돌아다니며 찾았던 찬란한 진리의 빛이 바로 내 안에 있었다는 사실 어둠의 질곡에서 그렇게 간절했던 생명의 빛도 스스로 만들어 낼 수 있었다는 사실 보여야 빛이 되겠지만 보지 않고도 볼 수 있다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빛이라 했거늘 아니 아니 그런 거창.. 문학/시-야생화 2018. 11. 21. 계절을 돌리는 좀딱취 계절을 돌리는 좀딱취/유유 들꽃 순례자들의 종착역 아직 못 본 꽃 많은데 앨범을 접으라 하는가 가랑잎 사이에서 찾아낸 코딱지만 한 바람개비는 부서져 가는 얼굴로 꽃쟁이의 허탈한 탐방에 위로의 쓴 웃음을 보인다 계절이란 돌고 도는 것이라고 좀딱취를 보고 난 후의 허전함 그래도..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