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시-야생화
2021. 9. 19.
수정난풀
동화나라의 수정난풀 유유 어느 땅 어느 나라에서 무슨 사연이 있었고 무슨 잘못을 그리도 많이 하였었는지 그윽한 숲속에 숨어들어 새로운 동화나라를 만들었다 하는데 몸은 깨끗이 하였건만 마음은 아직도 정화하지 못했다고 하여 늘 고개 숙이고 사는 요정들 노루가 지나가다가 말을 걸어도 개미가 발을 간지럽혀도 요지부동 분명 참선에 들어간 고승이 아닌데도 숨소리조차 안 들린다 참 재미없어 동화나라가 있다고 하여 놀러 온 나비는 어느 누구도 상대해주지 않자 얼음 조각만 보았노라 혹평을 한다. 수정난풀; 숲속 그늘진 곳에서 자라는 부생식물로 수정처럼 투명한 느낌을 준다고 하여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비슷한 부생식물로 나도수정초는 봄에 피고 구상난풀은 여름에 피는 데 비해 수정난풀은 가을 생이다. 땅에서 올라올 때부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