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시-야생화
2021. 9. 5.
미스터리 괭이싸리
미스터리한 괭이싸리 유유 나무 아닌 풀인데도 싸리나무인 척 잘못되었다 했더니만 싸리 잎 닮은 세 이파리 슬쩍 들어 올린다 연약하고도 순해 보이는 식물인데 쥐 잡는 고양이는 왜 들어 있냐고 했더니만 바닥에 낮게 깔고 기어 다닌다 토끼풀이랑 댕댕이덩굴이랑 싸리나무랑 얽히고설켜 모르겠다 했더니만 자색 무늬 하얀 꽃 피우며 멋쩍게 웃어 보인다. 괭이싸리; 산기슭 풀밭이나 자갈밭에서 자라는 한해살이풀이다. 줄기가 철사처럼 가늘고 길게 자라며 털에 덮인 상태로 땅 위를 기어간다. 잎은 삼출엽으로 잎자루가 있으며 원형 또는 달걀 모양으로 표면과 뒷면에 털이 빽빽이 난다. 꽃은 8∼9월에 붉은색 무늬가 있는 흰색으로 잎겨드랑이에 핀다. 한방에서는 철마편이란 이름으로 신열 치료 등에 썼다고 한다. 꽃말은 “상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