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시-야생화
2021. 9. 13.
다시 보는 개머루
다시 보는 개머루 유유 머루랑 다래랑 먹고 얄리 얄리 얄라성 얄라리 얄라 그런 노래 듣던 개머루는 마냥 부럽기만 했었다 그런데 포도와 키위가 나오고 더 개량된 샤인머스켓과 솔리시모까지 등장하자 기가 죽은 머루와 다래 하지만 개머루는 그게 아니란다 작고 맛없기에 천대받던 개머루의 재평가 시작 풀인 듯 나무인 듯 엉금엉금 기어 다니다가 홍보석 남보석 변신에 변신을 거듭하기도 하는 어지러운 존재였는데 어느 날 갑자기 대우가 달라졌다 상전벽해라 했던가 피를 맑게 해준다는 그 말 한마디가 무섭다. 개머루; 숲 가장자리나 들녘에서 자라는 덩굴성 여러해살이풀로 돌머루, 산고동, 뱀포도 등으로도 불린다. 초본이지만 줄기의 기부가 오래되면 목질화되어 나무처럼 되고 서식환경에 따라 잎의 변형도 심해서 종종 혼란스러울 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