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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시-자연

[스크랩] 갈매기가 친구가 될 때

 

 

갈매기가 친구가 될 때

 

                                  유유

 

그대는 인간이다

많은 사람 속에서 또 다른 사람을 찾고

그리운 사람 없어도 그리워해야 하는

어쩔 수 없는 인간이다

 

그대는 평범한 인간이다

좋으면 웃고 슬프면 울고

좋은 옷 입고 좋은 음식 먹고 싶어하는

그냥 그런 인간이다

 

그대는 인간이기에 편리하다

인간들 속에 살다가

잠시라도 인간이 싫어지면

멍청하게도 갈매기가 좋다고 한다

 

그래서 그대는 인간이다

어쩌다가 갈매기 친구 되어 보았지만

그것은 순간일 뿐

뻔한 인간으로 다시 돌아갈 것이다.

 

 

출처 : 유유의 습작노트
글쓴이 : 봉명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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