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도를 바라보며
유유
누군가
섬 속의 섬이라 했는데
언제부터인가
큰 도시의 변두리
포장마차 동네 모습 보인다
차라리 멀리 떨어져나 있었으면
언론 보도가 없었더랬으면
저 너른 평원 위에 소가 누워있다는
막연한 설레임을
끝까지 갖고 있으련만
주민들은 왕래가 편해졌고
생활 또한 윤택해졌고
관광객은 접근성이 좋다며
색다른 풍광이 좋다며
우도는 사랑방 되어 버렸다
또 다른 누군가는
차라리 다리 놓아 연결시킨 후
국제적인 별천지 환락가 만들면
세계 최고 수준의 관광지 되어
떼돈 벌것이라고도 했다
그러나 우도는 그냥
모래밭에 땅콩 심고
바다에서 넓미역 뜯어 먹으며
멀리 보이는 한라산을 동경하는
그런 모습이 좋다.
출처 : 유유의 습작노트
글쓴이 : 봉명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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