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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시-자연

[스크랩] 임 기다리는 겨우살이

 

 

 

 

임 기다리는 겨우살이 

 

그리워 너무 그리워

높은 나무 찾아 올라가

붉은 열매 신호 삼아

애타게 부르지만

기다리는 그 님은 흔적도 없네

 

안쓰럽다 해도 좋다

얄밉다고 해도 괜찮다

끈질긴 의지만 있으면 된다

임 기다리며 살기 위해선

수단 방법 안 가릴지어라

 

기다리는 임은 아니 오고

온갖 잡것 몰려들어

더 깊은 숲 속 들어가야 하니

슬픔만 더 커지고

임 만날 날 한없이 멀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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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우살이; 높은 산에 있는 참나무, 팽나무, 자작나무, 밤나무, 동백나무 등지에서 기생하는 상록활엽소관목이다. 새 둥지 같은 모습으로 자라며 엽록소를 갖고 광합성을 하지만 영양분은 숙주에서 빼앗는다. 겨울철 열매가 새들의 먹이가 되어 다른 나무로 씨가 퍼지기 때문에 주로 있는 곳에서만 볼 수 있다. 상기생, 기생목 등의 한약명으로 고혈압, 신경통, 동맥경화 등에 중요 약재로 사용했고 현대에 들어와서는 항암 효과에 관해 연구 중이라 한다.

 

 

 

 

 

출처 : 유유의 습작노트
글쓴이 : 봉명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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