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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시-자연

나무에 색칠하기

 

 

나무에 색칠하기/유유

 

 

심심하고 무료하던 차 

겨울바람은 산에 눈이 내리기 시작하면 

할 일이 생겼다면서 신바람 

휘잉 환호성

 

 

 

 

조용히 서 있는 나무 찾아다니며

이 나무 저 나무를 가리지 않고 하얀 색칠을 한다

그것도 반쪽만

 

 

 

 

겨울철에도 긍지의 푸른 빛을 자랑하고 있던 소나무는

한쪽 방향에만 흰 칠을 해 놓으니

황당해도 어쩌랴

 

해가 나타나서 지워주기만을 기대하노라!

 

 

<제주도엔 자작나무가 없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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