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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시-야생화

철모르는 애기달맞이꽃

 

 

철모르는 애기달맞이꽃

 

 

한없는 기다림

더운 여름철 어두운 밤에 산야에서 달을 바라보며

마냥 울어야만 하는 운명

그래서 달맞이꽃

 

 

 

 

철부지가 괜한 철부지일까나

아기 땐 다 그런 것

다른 꽃 없는 겨울철에 노란 꽃을 피우게 되었다는데

그것도 밝은 대낮에 말이다

 

 

 

 

산 위에서 보름달 바라보며 울어 대는 늑대와 같이

소설이나 시가 될 낭만과 운치가 없고

사연도 없지만

남쪽 바닷가 모래땅에서 놀아대는 철부지가 좋다네!

 

 

 

애기달맞이꽃; 제주도 남쪽 바닷가 모래땅에서 주로 자라는 미주 원산의 귀화식물로 2년생 초본이다. 일 년 내내 작고 노란 꽃을 피우지만 다른 꽃 없는 겨울철에 주로 눈에 뜨인다. 꽃받침과 꽃잎이 4장으로 달맞이꽃과 비슷하지만, 키도 작고 꽃의 크기도 작아서 애기달맞이꽃이 되었다. 꽃말은 기다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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