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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시-야생화

해홍나물의 단풍 흉내

 

     

해홍나물의 단풍 흉내

 

 

보고 싶어라 

궁금하여라 

가을엔 저 먼 산의 나무들이 패션쇼를 한다던데 

색깔은 어떠할까 

무늬는 어떠할까 

 

 

 

 

어쩌다 파도에 밀려온 나뭇잎을 보니 빨갛더라

온몸이 달아올랐더라

단풍이 이런 것이라면 까짓것 못 따라 할쏜가

일단 바닷물 마시고 취해보자

역시 붉어지는구나

 

 

 

 

 

익으면 떨어져야 한다더라

떨어지면 굴러야 한다더라

그런 건 따라 하지 않으리

이별의 슬픔과 고난의 아픔을 따라 해 무엇하리

바닷가에선 살짝 흉내만 내면 된다.

 

 

 

해홍나물; 바닷가에서 자라는 염생식물 중의 하나로서 잎과 줄기의 형태가 칠면초와 방석나물의 중간 모습이라고 한다. 생육 초기는 붉은빛을 보이다가 여름에 녹색으로 자란 후 가을에 다시 붉은색으로 바뀐다고 하여 海紅菜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어린잎을 나물로 먹었다고 하는데 별맛이 없다고 하고 건강식품으로는 연구 대상이다. 꽃은 7~8월에 피는 데 아주 작아서 특별한 관심이 없으면 보기 어렵고 가을에서 겨울까지 붉은 색의 잎으로 눈에 뜨인다. 꽃말은 “못 잊는 조국”

 

<해홍나물도 다른 염생식물처럼 갯벌에서 주로 자라나 제주도에는 갯벌이 별로 없어서 이렇게 돌틈에서 산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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