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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시-야생화

나래가막사리의 불만

 

 

나래가막사리의 불만

 

 

낮에는 아직 더운데

새벽녘 잠을 깨면 차가운 공기에 이불을 찾는 본능

인간 심리란 그런 것인가

 

 

 

 

여름이 끝나갈 무렵부터 노란 꽃을 피우기 시작

왕성한 혈기를 보이자마자

소리가 요란한 예초기 톱날이 무섭다

 

 

 

 

남에게 피해를 주거나 별로 잘못한 일도 없는데

어쩌다가 생태교란종이라는 낙인이 찍혀

허리가 잘려 나가야 하는가

 

 

 

 

어린잎을 나물로 맛있게 뜯어 먹었고

양봉인들은 밀원식물 어쩌고 하면서 중시하더니만

이방인이라는 텃세가 심하구나!

 

 

 

나래가막사리; 산지나 도로변, 하천, 목장 등지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로 북아메리카에서 온 식물이라고 한다. 키가 120~250cm까지 자라며 꽃은 8~9월에 노랗게 핀다. 줄기에 날개가 있고 열매가 가막사리 닮아서 이름이 생겼다고 한다. 어린잎을 나물로 먹고 꽃은 관상용이 되었으며 벌들이 좋아해 밀원식물로 활용하지만 생태교란종으로 지정되었다고 한다. 꽃말은 알알이 영근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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