밭둑외풀의 꽃 미소/유유
밭둑에서 꽃을 피우는 식물이 있을까
밭둑엔
배고픈 송아지가 풀을 뜯고 있거나
일하던 총각이 걸터앉아서 풀피리 한 곡조 연주하는
그런 곳이었다는데
가을바람 불기 시작하면
밭작물 수확이 거의 끝나가는 편안한 휴식 공간 되어
이젠 밭둑외풀이 편안하게 자리 잡아
연한 보랏빛 꽃 미소 지으며
멀리 창공에서 맴도는 고추잠자리 유혹하고 있다.
밭둑외풀; 밭이나 들에서 자라는 한해살이풀로 중부 이남에서 주로 발견된다고 한다. 잎은 타원형이고 3~5개의 잎맥이 있으며 꽃은 8~10월에 연한 보라색으로 핀다. 외풀의 한 종류로 논둑외풀, 참새외풀, 미국외풀 등과 구분되는데 열매는 긴 타원형으로 참외와 같은 모양이라고 해서 외풀이 되었다고 한다. 한방에서는 모초라는 이름으로 장염 등에 사용되었다. 꽃말은 “원숙한 아름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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