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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시-야생화

돌콩의 곡선

 

 

돌콩의 곡선

 

 

하늘하늘

작은 바람에도 흔들흔들

가늘고도 연약하게 태어났기에 터득한 지혜

 

곡선의 미학을 함부로 논하지 말라!

 

 

 
 

 

작지만 예쁜 꽃/유유

 

 

돌콩만한 게 까불어

머리에 군밤 한 알 떨어지면

분하고 서운해했던 시절 있었지

 

 

 

 

작고 볼품 없기에 강하게 살아야 했고

줄기 뻗어 한 번 잡으면 태풍이 와도

끊어지지 않는 삶을 살아왔다

 

 

 

 

비록 작지만 예쁜 꽃 피우고

그럴싸한 열매도 맺을 것임에

야무진 일생의 상징물 되어 버렸다.

 

 

 

돌콩; 제주도 등 남부지역의 들녘에서 자란다. 가는 줄기가 2m까지 뻗으며 다른 물체를 감고 올라간다. 8~10월 간 나비 모양의 홍자색 꽃이 잎겨드랑이에서 4~5개씩 피운 후 콩의 원조라 할 수 있는 작고 단단한 열매를 맺는다. 작지만 아름다운 생명력을 표현할 때 많이 인용된다. 콩알은 서목태, 야대두란 이름으로 보익, 보간용 약재로 사용되어 왔다. 꽃말은 "자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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