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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디카시

나무에 매달기

 

 

나무에 매달기

 

 

예전엔 특별한 곳의 나무에

주렁주렁 종이나 천을 걸어 놓고 기도했다

요즘 그리하면 손가락질

 

그래서일까나

이젠 폐품 주어다가 살짝 예술 행위!

 

 

 

예전엔 무슨 무슨 굿이 많았고

굿을 행하는 당이 있어서 상시 나무에 부적 역할을 하는 오색 천조각이 많이 걸려 있었으나

요즘엔 거의 다 사라졌다고 할 수 있다. 

 

 

그래도 바닷가의 어부나 해녀 등 힘들고 험한 일을 하는 사람들의 건강과 행운을 비는 마음은 여전하기에

여기 저기서 염원이나 기도의 흔적은 찾아 볼 수 있다. 

 

 

바닷가의 부유물을 주워다가 나무에 걸어 놓은 심정도 아마 같은 마음일 것으로 추측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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