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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시-자연

돌챙이의 망치

 

 

돌챙이의 망치

 

 

부처님 살이 찌고 안 찌고는

석수장이의 손에 달렸고

미인의 아름다운 코 높이도 망치질 한 번으로

바뀐다고 하였다

 

금 나와라 뚝딱

요술 망치가 아니라

100번 넘은 101번째 바위를 깨고

수백만 번의 망치질로 예술작품이 나왔도다

 

정을 쥔 석공의 왼손은 망치가 무서워도

참고 또 참았는데

이제 돌 깨는 망치 소리는 산 넘어 가물가물

돌챙이는 다 죽었노라!

 

 

 

돌을 전문으로 다루는 사람을 석공이라 하고 석공을 낮잡아 이르는 말로는 석수장이라고 하는데 석수장이보다 더 비하하여 석수쟁이가 되었다.

 

 

제주도에서는 돌장이가 돌챙이라는 말로 변해서 기술이 전수되었는데 금릉석물원의 장공익 석공이 죽은 이후 사실상 대가 끊어졌다고 한다.

 

<금릉석물원에 있는 장공익 석공의 가장 큰 명작 휼민상>

 

<오늘날의 석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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