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가의 돌탑
어서 오시라
요즘의 시골 마을엔 사람이 귀하니
돌탑이 대신할까나
굳이 안내판 글자가 안 보여도
다 알아
이 동네가 그 동네라고 돌이 암시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바람이 불거나
한결같은 자세로
환영과 환송을 대신하여라!
제주도는 길가 양 옆으로 돌탑을 쌓아 놓은 곳이 있어서
일종의 마을 표지석이나 안내판 형식을 취하고 있다고 생각하게 된다.
제주도는 돌이 많고 사람들이 바닷가에서 주로 마을을 이루고 살았기 때문에
해안을 지나는 길가에 주로 돌탑이 쌓여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