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날리기
날아라
높이 높이 날아라
청운의 푸른 꿈을 싣고 날아라
풀어라
마구마구 얼레를 풀어라
마음껏 꿈을 펼칠 수 있게 풀어 주어라
거침없는 창공
묘기도 보여주고 곡예도 전개하고
있는 재주 없는 재주 아슬아슬 재미있구나
예전엔 그랬는데
유선 아닌 무선의 드론이 등장하니
꿈도 낭만도 전통도 모두가 땅에 떨어지도다.
방패연으로 할까
가오리연이 좋을까
현대엔 창작연이 대세라고 하기도 한다.
그런데 어느 순간 허공을 점령해 버린 드론이 활개를 치니
아날로그의 유선시대는 그 줄을 접어야 할까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