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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시-야생화

소금꽃 피우는 해국

 

 

소금꽃  피우는 해국/유유

 

밀물은 왔다가

썰물 되면 돌아가고

남는 것은 헉헉 대면서 뿜어낸 거품

 

 

 

 

그래서 기다리는가

 

 

 

 

햇볕도 좋고 바람도 늘 있으니

더 못 기다릴까만

 

 

 

 

파도가 머리로 바위 부수며

하얀 피 흘릴 때

세월은 수평선 너머로 가물가물

 

 

 

 

검은 바위야

하얀 소금이 얼마나 애가 탔으면

까만 덩어리로 변했는고

 

 

 

 

그런 소금 먹고 피어난 해국이기에

마냥 그리워할 뿐.

 

 

 

 

해국; 중부 이남의 바닷가 암벽이나 경사진 곳에서 잘 자란다. 고기잡이 나간 어부를 모녀가 기다리다가 죽은 후 꽃이 되어 버렸다는 전설이 있다. 상단부의 두터운 잎은 겨울에도 고사하지 않고 짠 바닷물과 모진 바람을 잘 견딘다. 겨울철 기침, 감기에 걸렸을 때 막걸리나 식혜로 만들어 먹으면 효과가 있다고 한다. 꽃말은 "기다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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