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지의 부채붓꽃
유유
파란 하늘을 애모하는 보랏빛 얼굴
바람과 더불어 춤추는 잎사귀
발바닥 간질간질 미꾸라지는 애물단지다
누가 있어 대화를 할까
오늘따라 잠자리는 코빼기도 안 보이고
세상일에 시달려 비틀거리며 지나가는 나그네는
눈길조차 주지 않는 습지
지는 노을에 시야가 더 흐려지면
그래도 기다리는 무엇이 있어 행복했었노라고
일필휘지할 붓 한 자루 들고 있다.
부채붓꽃; 습지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이다. 뿌리줄기는 비스듬히 서고 섬유로 덮여 있다. 잎은 두 줄로 배열되어 있는데 넓은 잎이 부채를 닮아서 부채붓꽃이 되었다고 한다. 꽃줄기는 높이 30∼70cm로 가지가 갈라지고 여러 개의 포가 있으며 속에서 붓 같은 꽃봉오리가 3∼4cm 정도 나온다. 꽃은 5∼7월에 피고 자줏빛이며 통부가 짧다. 꽃말은 “좋은 소식”
<붓꽃>
<메마른 곳에서도 여름에 꽃 피는 대청부채(참부채붓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