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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시-야생화

오상고절

 

 

 

 

오상고절(傲霜孤節)

 

                                        유유

 

 

군자는 어디 있고

선비는 또 어디 갔나

엄동설한에 향기 나는 꽃은 희망사항

찾지 말라

절개의 국화는 다 얼어 죽었다

세상이 어떤 세상인데

곰팡내 나는 지조를 따지고 있는가

 

 

 

 

 

 

 

 

 

 

권력에 버텨 서서

정의를 또 지켜 내고

국민들에게 희망 주는 꽃이 있다하니

찾아보자

고고한 기품의 국화가 있을 것

세상이 험한 상황에서

갯국을 닮은 인물이 있기는 있구나.

 

 

 

 

 

 

 

 

 

갯국; 제주도 남쪽 지역의 바닷가나 벼랑에 붙어서 자라며 갯국화로 부르기도 하고 황금국화 또는 애기해국이란 말도 있다. 늦가을에 피기 시작해 겨울 동안 꽃을 볼 수 있는데 노랗고 작은 꽃들이 뭉쳐서 난다. 잎의 뒷면에 흰색 잔털이 있어 은빛으로 빛나며 테두리도 두드러지고 잎의 색도 다양하게 변화해 잎도 꽃처럼 보인다.

꽃말은 "곧은 절개, 일편단심"

 

 

 

 

<제주도 사계리 해안에 핀 갯국>

 

 

 

 

 

 

 

 

 

# 오상고절(傲霜孤節); 심한 서릿발 속에서도 굴하지 않고 외로이 절개를 지킨다는 뜻으로 국화를 가리키는 말이 되었는데 이는 조선시대 대제학 벼슬을 지낸 이정보(1693~1766)의 시조에 나오는 사자성어이다.

 

 

국화야 너는 어이 삼월동풍(三月東風) 다 지내고
낙목한천(落木寒天)에 네 홀로 피었는다
아마도 오상고절(傲霜孤節)은 너뿐인가 하노라.

 

 

<혹한의 상황에서 외로운 투쟁을 하는 훌륭한 인물을 상징한다고 한다.>

 

 

 

 

 

<우리 시대의 희망이 된 진정한 의인에게 이 갯국화를 보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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