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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시-야생화

금잔옥대

 

 

 

 

금잔옥대

 

                          유유

 

 

누굴 위해 마련된 옥 받침 위의 술잔이며

그 금 술잔엔 무슨 술이 담겨 있을까

 

 

....................

<金樽美酒는 千人血이요>

 금잔의 술은 세금 낸 백성들의 고혈이요

 

 

 

 

 

 

 

통과의례인 겨울을 이겨냈다고 자화자찬

지나친 자기 사랑의 망상에 빠져 맞이한 봄

 

 

 

 

 

 

 

 

밤과 낮이 되풀이 되면 그 봄날은 갈 터이니

신선이 거지가 되는 것은 순간의 흐름

 

 

 

 

 

 

 

 

옥대는 깨지고 금잔은 찌그러질 때까지

자존심 내세우며 실컷 마셔 봐라.

 

 

 

 

<춘향전에서>

金樽美酒千人血 (금준미주천인혈)

玉盤佳肴萬姓膏 (옥반가효만성고)

燭淚落時民淚落 (촉루낙시민루락)

歌聲高處怨聲高 (가성고처원성고)

 

 

 

 

 

 

 

금잔옥대; 제주도엔 수선화가 2종류 있는데 하나는 제주어로 몰마농 꽃이라고 부르는 제주수선화이고 또 다른 하나가 금잔옥대로 부르는 거문도수선화이다.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나르키소스나 중국의 능파선자는 금잔옥대라 할 수 있는데 추사 김정희가 사랑한 수선화는 대정읍 지역에 자생하는 제주수선화를 말한다.

꽃말은 자기사랑, 자존심

 

 

 

 

<제주수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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