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오벨리스크
유유
태양이 없었다면 인간이 있었을까
동물과 식물조차 햇볕은 생명이니
태양을 경배하라 감사를 표명하라
하늘은 보고 있다 인간의 간사함을
제주엔 신이 많아 더불어 살면서도
하늘은 무서워서 바닥만 보았는데
새로운 넓은 세상 신들도 알아채곤
해와 달 찬양하며 방첨탑 세우도다
오벨리스크는 고대 이집트의 태양신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유적으로
높이 20~30m의 거대한 돌을 사각형으로 깎아 카르낙 신전 등지의 건물 앞에 설치해 놓있던 것인데
이를 가져다가 런던, 파리, 로마, 이스탄불 및 뉴욕 등지의 광장과 공원에 세워 놓았다.
제주도는 돌을 쌓아 만든 방사탑은 많지만 오벨리스크 같은 하나로 된 방첨탑은 없었는데
자연석으로 6m에 달하는 긴 돌이 발견되자
제주돌문화공원에서 이를 가져다가
"설문대 할망의 막내 아들이 어머니를 그리워한다"는 이미지를 붙여
공원 교차로에 세워 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