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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노랫말

거룩한 바위







거룩한 바위


                           유유



밤안개 휘감는 그윽한 계곡

이름 없는 계곡의 혼돈 속에

굳건히 버티고 살아야 하는

바위야 나무의 생명 바위야












억겁의 급물살 치닫는 계곡

깨지고 부서지는 희생 속에

나무의 생존을 책임져주는

바위야 영원한 친구 바위야











한라산의 여러 계곡은 평소엔 물이 없다가

비가 오면 강한 물살이 내리쏟는 현상으로

큰 나무들이 생존하기 어렵답니다.


그래서 큰 나무는 큰 바위를 꼭 붙잡고 있어야만

살아 남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계곡 바닥 부분에만 주로 큰 나무가 있는데

반드시 큰 바위가 있는 곳에서만

가능하답니다. 




 





바위는 아무리 급격한 물살이 내려와도

붙잡고 있는 나무를 위해서 억척스럽게 버텨야 하는데

그런 과정에서 모서리와 아랫부분이 닳고 깨져도

고통을 참고 견딘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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