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마가지나무의 발레/유유
스쳐 지나가는 봄 시샘 바람에
알 다리 곧추세우고 치맛자락 날리며 바르르 떤다
아직은 삭막하고 공허한 숲속
무대 정리 마치고 관중 오기 전에 발레 연습 끝내려
부지런 떨어보는 길마가지나무 꽃
주변을 의식 말고 집중력 발휘
우아한 춤사위가 왜 이리 어렵기만 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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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마가지나무; 산기슭 바위틈 등지에서 자라는 낙엽 떨기나무로 잎이 나오기 전에 가지 끝에 2개씩 흰색의 꽃을 피운다. 약간 긴 꽃자루와 노란색의 꽃밥이 스케이트 신은 모습 또는 발레를 하는 동작과 유사하다. 전국에 분포하며 4월에 꽃이 핀다고 되어 있음에도 이른 곳은 2~3월에도 피어나기 때문에 꽃쟁이들은 겨울도 끝나기도 전에 찾아 헤맨다. 꽃과 열매가 길마를 닮아서 이름이 생겼다고 한다. 꽃말은 "소박함"
성질급한 청수곶자왈의 길마가지나무는 1월부터 꽃을 피우고 있다네요
늘 유유자적하게 살려 노력하지만
때로는 목표를 정해 몰두해야 하는 경우가 있기에
시간 관계상
- 블로그 활동 당분간 중단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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