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돌쩌귀의 아픔/유유
그리워
너무도 그리워서
더 이상 아플 수 없을 정도로
멍들고 멍들은 가슴 부여잡고 서 있어라
기다림
기다리는 세월은
어느새 일 년을 보냈는데
이 가을 다 가도록 소식조차 없어라
버티자
억척스런 모습으로
머리에 투구 쓰고 몸 보호하며
그 님 올 때까지 오래오래 살아 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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