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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시-야생화

한라돌쩌귀의 아픔






한라돌쩌귀의 아픔/유유

 








 

그리워

너무도 그리워서

더 이상 아플 수 없을 정도로

멍들고 멍들은 가슴 부여잡고 서 있어라

 







 

기다림

기다리는 세월은

어느새 일 년을 보냈는데

이 가을 다 가도록 소식조차 없어라

 







 

버티자

억척스런 모습으로

머리에 투구 쓰고 몸 보호하며

그 님 올 때까지 오래오래 살아 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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