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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시-야생화

남구절초 핀 언덕





남구절초 핀 언덕/유유

 

무슨 음악 연주 소리 들리는 듯하여

귀 집중시켰건만

베토벤의 교향곡인지 모차르트의 협주곡인지

배우지 못한 서글픔

 

저 바다 밑바닥엔 무엇이 살까

돌고래처럼 가끔 얼굴 보여주면 궁금하지 않으련만

 

그래도 오늘처럼 멀리 한라산을 볼 수 있어서 참 좋다

섬들이 더 아름답게 느껴지는

가을은 가을이기에 바람이라도 붙잡고 말동무 하고 싶은 이 기분

 

높은 언덕 위에서

구름조차 없을 땐 조금 심심했는데

파도와 바위를 악기 삼아 노래해 주는 바다야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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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구절초; 추자도 등 남쪽 지역 섬과 바닷가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이다. 구절초는 30여 종으로 구별되었다가 상당수는 통합되었는데 그중 하나라고 한다. 구절초가 음력 9월에 핀다고 하거나 마디가 9개라고 하는 등 여러 해석도 있고 약용과 식용으로 사용하는 등 예전 생활에 밀접했던 대상이지만 남구절초는 한정된 지역에서만 있어 관심을 못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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