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달구지풀의 역할/유유
빠른 역마차
신나게 달리고 스릴 넘치는 사건 만들어내고
느린 소달구지
덜컹거리고 흔들려도 시골 냄새가 구수하다
제주도 달구지는 어떠했을까
말이 끌지만 빠르지 못하고 짐 운반만 했다는데
제주달구지풀은 별별 생각 다 해본다
높고 험한 곳에 살기에
달구지 한 번도 본적이 없음은 당연
상상 속 그림을 그리면서
이름에 걸맞은 마땅한 달구지 역할 혹시 있을까
얼굴만 붉게 달아오른다.
.....................................................................................
제주달구지풀; 한라산 높은 곳 풀밭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이다. 돌려나는 잎과 줄기가 차축을 닮았다 하여 달구지라는 말이 붙었는데 제주달구지풀은 북쪽의 달구지풀보다 작고 잎이 둥근 편이라고 한다. 꽃이 7월부터 10월까지 긴 기간 피어나지만 개체 수는 점점 줄어들고 있다.
'문학 > 시-야생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잡초 아닌 잡초 쇠비름 (0) | 2018.10.10 |
---|---|
흰꽃여뀌의 재잘거림 (0) | 2018.10.09 |
시로미밭의 멧용담 (0) | 2018.10.07 |
돌동부의 엿보기 (0) | 2018.10.06 |
물동이 여인 물질경이 (0) | 2018.10.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