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시-야생화
2025. 3. 10.
피겨 선수
피겨스케이팅 선수 길마가지 꽃/유유 하늘을 나는 듯한 우아한 춤사위와 아름다운 각선미 빙판 위에서의 고난도 점프 미끄러지며 나아가다가 제자리서 빙글빙글 머리와 몸과 팔다리의 혼연일체 그냥 저절로 되었을까온몸의 푸르딩딩한 멍은 기본이고깨지고 부러지고 깁스한 채 목발 짚은 신세까지스케이트에 찔린 마음의 상처는 얼마나 오래 갔었던가 바닥에 떨어진 눈물은 얼음을 녹였고체육관 울리는 한숨 소리로 빙판에 금이 가다 보니어느새 국가 대표고난과 영광을 상징하는 그런 꽃이 있다고 하더라. 길마가지나무; 산기슭 바위틈 등지에서 자라는 낙엽 떨기나무로 잎이 나오기 전에 가지 끝에 2개씩 흰색의 꽃을 피운다. 약간 긴 꽃자루와 노란색의 꽃밥이 스케이트 신은 모습을 닮았다. 전국에 분포하며 4월에 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