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디카시
2025. 3. 4.
이른 봄날의 꽃길
이른 봄날의 꽃길 봄이 왔어요 커튼을 뜯어내고 밖을 내다보아요 창문도 열고 신선한 공기를 한 사발 마음껏 들이켜 보세요 내친김에 운동화 신고 봄길을 걸으라고 하네요! 당신의 마음은 아직도 차가운 것 같아요두 눈의 눈망울에 맺힌 살얼음이 녹아가는 양 보이지만손은 여전히 차갑기만 하네요 눈도 다 녹았으니 녹색의 존재들이 서두르는 소리 들으세요얼어붙어 있던 감정이 조금은 풀어지겠지요산다는 게 다 그러려니 해보세요기왕이면 미친 듯한 미소도 지어보고 휘파람도 불어 보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