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로미밭의 멧용담/유유
불로장생은 권력에서 나오고
안티에이징은 돈 냄새 물씬 풍기는데
하늘이 허용할 리 없건만
인간의 욕심이란
시대를 초월해 갈수록 싱싱해진다
백세시대
그래도 이 정도면 성공했다고 할 것이건만
까마귀가 웃어도
인간은 더 노력할 것이라
하늘이 받아 줄지 안 받아 줄지는 무시하면서
억겁에 비하면 백 년은 하루살이 같아
부질없듯이
불로초 시로미 속에 숨어 있는 용의 쓸개
어찌 약효 따지려 하는가
하늘이 내려 준 만큼만 살거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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멧용담; 한라산 1,500m 이상의 고지대에 사는 용담의 한 종류로 키가 작고 잎도 작은 편이다. 산에 산다고 하여 멧(뫼)이란 이름이 붙었다고 하는데 어원이나 약용 등에 대한 상세한 자료는 발견하기 어렵다. 9월에서부터 11월 초까지 윗세오름 등산로 주변에서 가끔 꽃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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