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픈 향기 비목나무 꽃/유유
그대가 강물에 띄워 보낸 꽃잎은
지금도 여전히 흐르고 있답니다
무게 실은 잔잔한 노랫소리는
여러 사람의 귓전에 남아있고
뜻 모를 밝은 미소는
연인들의 가슴을 울렁이게 하였으며
쓰다만 편지조차
많은 친구가 돌려 읽었지요
그래서 비목나무 꽃향기 나는 그곳에
천 년 가는 비목 세운다고 하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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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목나무; 보얀목, 백목 등의 이름도 있는 주로 남부이남 지방에서 자라는 아교목으로 수피는 회백색이다. 향기가 있는 꽃이 4~5월에 피고 가을에 빨간 열매를 맺는다. 가곡 <비목>과는 분명히 다르나 비목나무가 '돌처럼 단단하고 수석같이 아름다운 문양의 나이테'를 갖고 있어 관을 움직이는 기구로 사용하거나 십자목으로도 쓰였기 때문에 망자의 무덤을 지키는 비목과 연관성은 있다고도 한다. 꽃말은 "아픈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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