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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시-야생화

솔붓꽃의 내공





솔붓꽃의 내공/유유


이슬 한 점 찍어 일필휘지할 수도 있으련만

어찌 푸른 하늘을 더럽힐 수 있으랴


질긴 뿌리 엮어 굽은 나무 가지런히 해보련만

부질없는 간섭이 아닐런가


진정한 검술은 칼집 속에서 수련해야 한다기에

평생 검을 뽑지 않았다는 고수


사연 없는 들꽃이 어디 있을까마는

솔붓꽃에 담긴 이야기는 점점 퇴색되어 가고

쌓인 내공은 사리가 되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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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붓꽃; 산지에 자라는 여러해살이풀로 가는붓꽃, 자포연미 등의 이름도 있다. 각시붓꽃과 비슷한데 강한 뿌리를 엮어 무명천 풀칠할 때 쓰는 솔을 만들어 써서 솔붓꽃이란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검처럼 가늘고 긴 잎을 갖고 있으며 멸종위기 2급으로 분류되어 있다. 붓꽃 종류 꽃말은 "기쁜 소식"






붓꽃 종류는 꽃봉오리가 붓 모양이라고 해서 이름이 되었다고 한다.





솔붓꽃은 각시붓꽃과 비슷하나 꽃의 무늬가 조금 다르고

각시붓꽃처럼 다발로 뭉쳐나는 경우가 드물고

이파리는 가늘고 길다.





솔붓꽃의 뿌리가 가늘고 질겨서 이를 묶어 무명천 풀 솔질할 때 쓴 솔로 썼다고도 하고

솥단지 닦는 솔로 썼다고도 하지만

아무리 옛날이라고 하지만 찾아보기 힘든 솔붓꽃을 많이 캤다는 것은 수긍하기 어렵다.





붓꽃에게는 가늘고 긴 이파리로 인해

검술과 관련한 전설도 숨겨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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