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문학/시-야생화

덧나무의 접골화





덧나무의 접골화/유유


마음속에도 뼈가 있을까


우리 몸에 상처가 나고 뼈가 부러지면

약을 먹고 깁스하고 물리치료 하면 되는데


마음속의 뼈가 부러지면 얼마나 아플까


팔다리의 뼈가 부러질 때

어쩌면 마음속의 뼈도 함께 부러질 터


덧나무가 피운 꽃에게 물어본다

혹시 마음속에 있는 소중한 뼈가 부러질 때도

도와줄 수 있냐고


덧없는 소리 하지 말란다

마음의 작은 상처조차 특효약이란 없는 법

덧나지 않게만 조심하라 한다.


...........................................................................................

덧나무; 제주도의 중산간 숲속에서 자란다. 딱총나무, 말오줌나무와 더불어 접골목으로 불린다. 봄에 연노랑 색의 꽃을 다발로 피우는데 남쪽 박수기정에선 3월 초부터 북쪽 한라산 중산간엔 5월까지 꽃 피는 시기가 다르다. 줄기와 가지는 접골목, 뿌리는 접골목근, 잎은 접골목엽, 꽃은 접골화 등의 약명으로 통증 등 각종 치료제로 구분하여 사용한다. 꽃말은 "노력"








'문학 > 시-야생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약과 독의 경계선 등대풀  (0) 2018.04.05
모래냉이의 막춤  (0) 2018.04.04
풀이되어버린 벼룩나물  (0) 2018.04.02
보춘화의 수난  (0) 2018.04.01
산책로의 봄 야생화   (0) 2018.03.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