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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시-야생화

보춘화의 수난





보춘화의 수난/유유


옳거니 딱 걸렸네

그렇지 않아도 누군가 속죄양이 필요했는데

전생에 지은 죄 탓으로나 원망해라


무슨 죄

봄이 와서 봄이 왔다고 알렸다는 것이 죄인가

차라리 그냥 죽이고 싶어서 그랬다고 해라


그러길래 조용히 있었어야지

일찍 일어나 봄을 알리는 꽃들이 어디 하나둘인가

왜 쓸데없이 나서서 매를 자초하냔 말이다


솔직히 난초의 고상함은 물론이요 향기 또한 별로지만

그런데 그렇다고 하며 노루까지 못살게 군다

참으로 미칠 노릇이다

더러운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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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춘화; 보통 춘란으로 부르며 제주도와 남부지방에서 자생하는 난의 일종이다. 이른 봄에 꽃줄기 끝에 황록색의 꽃을 1개씩 피우며 약한 향기가 난다. 이름 그대로 봄을 알리는 꽃이라서 "봄이 왔는지는 보춘화에 물어봐야 안다"라는 말도 나오게 되었다. 민간에서 뿌리를 말려 피부병 등에 사용했다 하는데 점점 귀해져 간다. 꽃말은 "소박한 마음"







<긴 꽃대 쓰러뜨린 자 누구인가>






<솔잎으로 완전히 덮혀 숨 막혀 죽을 뻔 하였다>





<노루가 뜯어 먹은 것으로 추정>






목을 따간 자 누구일까?

<중앙 세촉의 꽃 머리는 사라졌는데 모델이 좋았었는지 여러 사이트 어떤 사진에서는 원래의 모습이 나타났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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