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문학/시-야생화

풀이되어버린 벼룩나물





풀이되어버린 벼룩나물/유유


참기름과 어울리는 나물되어지고

물 한 잔에 소화되어

맑은 정신은 구름 위에서 뛰어놀았다


이젠 안 먹는다

인간이 버리면 소가 먹지

그래서 풀이되어 되새김의 철학이나 배울까


논두렁에서 먹는 것은 비빔밥 아닌 짜장면

정자에서 마시는 것은 작설차 아닌 블랙커피

세월이란 다 그런 것


그래도 정겨운 이름은 남아있어 좋다.


...............................................................................................

벼룩나물; 논바닥이나 빈터에서 자라는 해넘이 한해살이풀이다. 개미바늘, 들별꽃 등 다른 이름도 있고 벌금자리(충청), 나락나물(경상), 벌거둑지(전라) 등 지역마다 달리 불리는 정도로 서민 음식과 친밀도가 깊어 "봄나물의 황제"라는 별칭까지 갖고 있다. 차의 효용도 있어 말린 것을 국수청이란 차 이름으로 작설차 대용으로 마셨다고 한다. 한방에서는 천봉초란 약명으로 이질 등에 처방했다고 한다.









'문학 > 시-야생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모래냉이의 막춤  (0) 2018.04.04
덧나무의 접골화  (0) 2018.04.03
보춘화의 수난  (0) 2018.04.01
산책로의 봄 야생화   (0) 2018.03.31
산당화의 유혹  (0) 2018.03.30